속초 라멘 맛집 주오일심야라멘

집 가까운 곳에 저녁에만 하는 라멘 맛집이 있다고 해서 쌀쌀한 날씨에 찾아가봤다.

주오일심야라멘이라는 곳이었는데, 그냥 '식당'이라고 적혀있고 따로 간판은 없어 보였다.

영업시간은 저녁 오시부터 새벽 1시까지 ㅋㅋ

출입문에 '주오일심야라멘'이라고 작게 적혀 있었고, 우린 쓱 둘러보고 빠르게 라멘을 먹으러 들어가봤다.

예상치 못한 내부 분위기에 한동안 들떴었다가, 사진을 몇 장 찍어봤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정말 좋아하는데 아주 반가운 그림들도 걸려있고 너무 재미있었다.

모든 테이블은 바 테이블이었고, 주문과 결제는 앉은자리에서 바로 할 수 있었다.

라멘 메뉴는 세 가지였고, 우린 매운 걸 못 먹으니 기본 라멘과 바질라멘을 주문했다.

그리고 라멘은 생각보다 아주 빨리 나왔다.

메뉴 빨리 나오는 거 너무 좋다.

기본 라멘과 바질라멘은 구성이 똑같았는데, 국물만 차이가 있는 것 같았다.

바질라멘은 바질의 풍부한 향이 너무 깊었고, 그래서 더 맛있었다.

라멘 맛집으로 유명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먹고 있는 동안에도 손님들이 하나둘 계속해서 들어왔다.

기본라멘도 충분히 국물이 진하고 풍미가 깊은 맛이었다.

그리고 라멘에 들어간 고기도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다.

면발도 부드럽고 국물도 너무 맛있어서 쌀쌀한 날씨와 너무 잘 어울리는 메뉴였다.

라멘 먹고 싶을 때 여기 가면 될 듯!

계란에 '계란'이라고 적힌 게 너무 귀여웠다.

약간 반숙이었는데, 신기하게도 계란 노른자에서 아주 달콤한 맛이 났다.

어떻게 찐거지?

나가실때 하나씩 가져가세요구르트 ㅋㅋㅋ

약봉지에 든 귀여운 젤리는 디저트로 입안에 넣고 나왔다.

이런저런 센스와 귀여움이 묻어나는 라멘집이었는데, 라멘도 너무 맛있어서 나중에 또 먹으러가야겠다.

참고로 메뉴설명에 고추가루를 넣어먹으면 더 맛있다고 적혀있는데, 맵찔이들이 먹기에 여기 고추가루는 너무 매웠다.

그러니 매운 걸 못 먹는다면 그냥 고추가루 없이 없어야 꿀맛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