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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플로나 | 헤밍웨이가 자주 갔던 카페 이루냐, 팜플로나에서 프랑스 생장으로 이동, 산티아고 순례길(Café Iruña, Pamplona-Saint Jean Pied de Port, Camino de Santiago)▷ 세계여행/17_Spain 2021. 2. 13. 09:57반응형
[벤콩부부세계여행] D + 561
2019.10.02
오늘은 팜플로나에서 프랑스 생장 피에 드 포르로 가는 날이다.
11시 체크아웃이라 8시쯤 일어났는데 밖에 비가 살짝 내리고 있어서 공기가 차가웠다.
긍정님이 볶음밥과 미역국을 끓였는데, 너무 따뜻하고 맛있었다.
자두랑 요거트까지 먹고 짐을 싸서 나오는데, 바깥공기는 맑고 차가웠다.
유적지가 있는 큰 공원까지 가서 드론촬영을 하고 엘 꼬르떼 잉글레스 쇼핑몰에서 메모리카드를 하나 더 샀다.
드론용 메모리카드를 산티아고로 짐 보낼때 노트북에 넣어버려서 어쩔수없이...
그리고 오렌지매장으로 가서 유심을 하나샀다.
여권은 필수다.
팜플로나에 헤밍웨이가 즐겨찾던 카페가 있다길래 카페도 들렀다가 가기로 했다.
Café Iruña
생각보다 큰 카페였고 이 카페가 있는 광장이 참 예뻤다.
건물도 예쁘고 날씨도 예뻐서 더 빛을 발한 듯.
카페로 들어가서 카페 꼰 레체 한잔을 바에서 바로 주문했더니 아주 빠르게 만들어주었다.
오랜만에 마시는 카페 꼰 레체는 맛있었고, 메르까도나에서 너무 맛있어서 두개나 사온 마카롱도 정말 맛있었다.
헤밍웨이 동상이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직원에게 이야기하면 열쇠를 준다.
열쇠로 열고 들어가면 조금 더 클래식한 분위기의 공간과 함께 헤밍웨이 동상도 볼 수가 있다.
이색적인 이런 분위기 너무 좋다.
카페를 나와 버스터미널 쪽으로 걸어갔다.
오렌지 매장에서 샀던 유심.
버스시간까지 30분이 남았길래, 오믈렛같은 타르트하나를 주문해서 아침에 싸온 볶음밥이랑 같이 먹었다.
카페 이루냐에서 포장한 연어타파스도 맛있었다.
조금 짭짤하긴 했지만.
버스는 미리 와있었고 배낭을 짐칸에 싣고 뒷쪽에 자리를 잡았다.
프랑스 생장 피에 드 포르까지는 두시간 정도 걸린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동안의 리뷰들과 기사아저씨의 이야기를 들으니 길이 구불거려서 엄청 멀미를 한다고 한다.
봉지도 하나씩 나눠주길래 일단 하나 받아두었다.
생장까지의 도로는 구불거리긴 했지만 생각보다 멀미날 정도는 아니었고, 창밖의 풍경이 이뻐서 더 괜찮았던 것 같다.
어떤 아저씨가 오바이트 하는동안 긍정님은 아주 곤히 잠도 잘잤다.
그렇게 4시 반쯤 우린 생장에 도착했다.
확실히 버스가 구불구불 달려서 그런지 머리가 아프긴 했다.
비가 내리다가 그치다가를 반복해서 하늘은 너무 예뻤고, 미리 숙소예약을 하지 않은 우리는 순례자사무소부터 들렀다.
그런데 이동네 너무 아름답다.
아기자기하고 동화 속 마을같은 곳이었다.
조금 더 머물고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순례자 사무실에는 가리비들도 쌓여있었다.
원하는 만큼 기부하고 가져오면 된다.
우리도 동전을 넣고 가리비를 두 개 챙겼다.
줄서서 기다리는동안 가방무게를 재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무거워서 놀랐다.
긍정님은 11kg, 내껀 8.5kg이나 나가서 당황스러웠다.
당장 내일은 동키서비스로 보내기로 하고 점차 먹을것들을 해치우기로 했다.
순례자 사무소에서 추천해준 몇개의 알베르게를 먼저 가서 알아보는데 전부 주방사용이 불가해서 에어비앤비를 급하게 알아봤다.
에어비앤비 확정이 안나서 조마조마하다가 시간이 늦어서 다른곳들도 알아보는데, 호스트가 예약이 불가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결국 처음 괜찮던 알베르게에서 자기로 결정했다.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일단 짐은 아침에 동키로 보내기로 했다.
배낭 하나당 8유로였다.
알베르게는 인당 17유로씩이었고, 아침식사는 5유로씩이라 먹고 가기로 했다.
계산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가니 10인실 방에 아무도 없었다.
결국 더이상 아무도 오지 않았고, 우리가 이 방을 다 썼다.
더블베드 2층침대가 있어서 직원이 여길 추천해줬다.
더 따뜻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
나가서 밥도 먹고 장도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마트들은 전부 문을 닫았다.
피제리아 가서 피자한판 먹고 두조각 포장해서 돌아왔다.
내일은 벌써 순례길 시작이라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
잘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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