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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카페 | 귀여운 다육이들과 함께 하는 조용한 카페 수키▷ 국내여행/□ 속초곳곳 2020. 6. 20. 10:19반응형
늘 지나다니는 골목에 어느 카페가 있었다.
커피와 식물과 간식.
눈길을 끄는 문구와 함께 많은 다육이들이 햇빛을 가득 받고 있는 카페였는데, 밖에서만 봐도 분위기가 너무 좋아 보였다.
바로 수키.
지난 번에 선물용으로 다육이 두 개를 구매했었는데, 그 때 눈에 띄던 내부가 참 예뻐서 커피 한 잔 마시러 방문해 봤다.
그날은 나 홀로.
해가 엄청 쨍하고 덥던 오후였는데 한적한 카페분위기가 참 좋았다.
외부에서도 느꼈지만 나무나무하고 은은하고 뭔가 인위적인 게 없는 듯한 분위기랄까?
왼쪽 구석에 위치한 저 조명이 기억이 났다.
밤에 운동끝나고 이 카페 앞 골목을 지나가면 늘 안쪽에 위치한 저 조명이 켜져있었다.
그래서 그 어두운 골목길의 분위기를 조금 더 안전하게 느껴지게 만들어주는 느낌이랄까.
안쪽의 조명과 함께 다육이들이 예쁘게 놓여진 카페 밖에도 온기 가득한 조명들이 총총총 빛이 났었다.
덥고 한가로운 오후시간이라 아이스 라떼와 함께 스콘 하나를 주문했다.
하얀 강아지가 처음엔 짖더니 자꾸만 애교를 부린다.
아주 활발한 꼬맹이였는데 요리조리 잘도 돌아다니다가 누군가 카페에 들어서면 또 짖고, 또 애교를 부리다가를 반복했다.
귀엽네.
깜빡했던 빨대를 주신다길래 괜찮다고 했는데 플라스틱 빨대가 아니라고 하시길래 초록색 옥수수전분 빨대를 받았다.
친환경적인 이런 카페 참 좋다.
더운 날의 아이스라떼는 맛있었고 플레인 스콘은 보통의 맛.
디저트류가 많지는 않지만 소소하게 단맛을 채우기에는 괜찮다.
나무나무하고 초록초록한 이런 분위기의 카페를 또 언제 만나볼 수 있을까.
이제 곧 여름이라 바닷물이 조금 더 따뜻해졌기를 바라며 매주 바다에 가고 있지만, 아직은 바닷물이 참 얼음장이다.
수키라는 카페에 갔던 그날도 정말 더웠는데..
포스팅하는 오늘은 하늘이 참 흐리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하늘과 구름과 이런 햇빛과 그림자.
초록초록한 식물들과 나무스러운 컬러감이 잘 어울리는 카페에서 한참을 머물렀던 것 같다.
문득 운동화 빨래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기 전까지.
햇살 가득한 오후에는 정말 여름에 대한 추억들이 많이 떠오른다.
따갑도록 센 태양빛과 그 무엇으로도 가릴 수 없는 눈부심이 지금 너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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