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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집 청소 - 김완▷ 국내여행/□ 책속에서 2022. 1. 13. 09:51반응형
"누군가 홀로 죽으면 나의 일이 시작된다"
죽은 사람의 흔적을 지워주는 '특수청소부'의 이야기.
특수청소부의 이야기라니, 정말 생소하면서도 흥미를 유발할 만 하지만 이건 픽션이 아니다.
재미있게 읽는다고 표현하기도 뭔가 이상하지만, 그럼에도 글이 술술 잘 읽혀지는 이유는 '특수청소'라는 특수성 때문인 것 같다.
제대로 접해보지도, 생각해 보지도, 관심가져 보지도 않았지만, 특수청소의 과정과 현장에서의 묘사를 아주 잘 담아낸 책이었다.
특히나 김완 작가는 글을 정말 잘 쓴다.
표현력과 묘사력이 굉장히 섬세하고 인상적이어서, 읽는 내내 감탄한 구절이 한 두군데가 아니다.
그리고 특수청소라는 직업을 가지고 일하면서 접하는 순간들이 만만치 않음이 느껴졌다.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은 분야이고, 사실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자주 접할 수 없는 상황들을 책으로 읽어나가니 마음의 커다란 동요가 많이 찾아왔다.
삶을 스스로 끝낸 이들의 마지막 공간에서, 그들의 흔적을 깨끗하게 지워가며 느끼는 작가의 감정도 공감과 연민을 자아냈다.
그리고 '죽음'에 대해 작가가 생각하는 부분을 나누고, 독자로 하여금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자연스러운 과정이 있었던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고독사'와 '죽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생소하지만 정말 꼭 필요한 일을 하시는 김완 작가님을 비롯한 특수청소부 분들, 너무 대단하시고 존경스럽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죽는다.
예외는 없다.
인간의 죽음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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