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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10일차 | 산토 도밍고 데 라 깔사다에서 벨로라도까지 걷다(Santo Domingo de la Calzada-Belorado, Camino de Santiago)▷ 세계여행/17_Spain 2021. 4. 16. 10:00반응형
[벤콩부부세계여행] D + 571
산티아고 순례길 10일차
2019.10.12
www.youtube.com/watch?v=zXc5Jwh1KXI
오늘은 6시 20분에 일어났다.
산토 도밍고 데 라 깔사다에서 벨로라도Belorado로 가는 날이다.
약 23km 정도 가야하는 길이었는데 아침은 전날 남은 홍합찜과 샐러드를 먹었다.
나갈 준비를 하고 나왔더니 생각보다 공기도 안차갑고 좋았다.
거의 7시 반에 출발을 했는데 가면서 구름이 많은지 쨍쨍하지 않아서 걷기에 너무 좋았다.
아침엔 안개가 껴서 하늘도 길도 아주 뿌얬다.
뭔가 애니메이션 속 공간인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걷기는 좋지만 빨래가 안마를 것 같은 느낌이었다.
걷다보니 오늘도 밭이 가득한 평원을 도로따라 계속 걷는 길이었다.
중간중간 작은 마을들이 많아서 쉬었다 가기 너무 좋았다.
첫번째 마을에서 푸드트럭이 있었는데 커피와 주스와 크루아상을 하나씩 먹었다.
친절하고 맛도 좋고 음악이 너무 좋아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다시 길을 따라 걷는데 유난히 집들 사이에 꽃이 많아서 꽃길을 계속 걷는게 너무 좋았다.
집집마다 이렇게 예쁜 곳들을 화분에 심어놨다.
마을을 나가는 길도 어찌나 예쁘던지.
이 안개도 참 매력적이구나 싶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지나는 길마다 표지판이 나오는데, 지역별로 '시'나 '도'가 달라지면 이렇게 표시를 해준다.
우린 까스띠야 이 레온 지역을 걷고있다.
그리고 어느 마을에서 파밭을 지나갔는데 ,이렇게나 물을 많이 주고 있었다.
스프링쿨러가 아주 열일을 하고 있다.
이래서 파가 쑥쑥 자라는구나~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 옆길을 지날때는 많이 시끄러웠다.
차 소리를 들으며 걸으니 조금 더 힘이 빠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건 어쩔수가 없나보다;;
가까운 마을들에 들러 쉬면서 가다가 어느 마을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도네이션 카페였는데, 얼마를 내는지 아주머니가 지켜보고 있는게 너무 부담스러웠다.
결국 샌드위치랑 주스 마시고 돈을 조금 더 내고 나왔다.
카페를 나오니 구름이 걷혀서 갑자기 하늘이 쨍쨍해졌다.
오전엔 서늘하더니 오후는 쨍쨍.
그래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벨로라도까지 가는 길에 마지막 마을이 있었는데, 여기서 한번 더 쉬고 가기로 했다.
그래도 오늘은 거리에 비해 날씨가 참 괜찮았던 것 같다.
Villamayor del Río라는 마을에서 잠깐 쉬었다.
잠깐 쉬었다가 다시 출발하는데 오늘따라 해가 유난히 쨍쨍해서 가장 더웠던 날이었던 것 같다.
계속 센 바람이 불고 뜨거운 태양빛을 받으면서 벨라도라까지 왔다.
벨로라도 Belorado
아침과는 다르게 아주 아름다운 날씨를 마주할 수 있었다.
10유로짜리 Cuatro Cantones 호스텔에 체크인을 하고 씻고 빨래를 하니 벌써 3시였다.
그래도 짜빠구리 끓여먹고 수영장 앞에서 휴식을 즐겼다.
확실히 수영장이 있어서 인지 약간은 놀러온 느낌도 살짝 들었다.
오빠는 신나게 수영을 하고 나는 발만 담갔다.
잔디밭이 있어서 햇살을 즐기기에도 너무 좋았던 시간이었다.
순례길 걸으면서 오빠는 수영복을 챙겼었는데, 오늘 유일하게 처음 수영복을 활용한 날이었다.
앞으로 또 수영할 날이 있을까?
그렇게 놀다가 방으로 돌아와서 잠깐 쉬었다.
살짝 여유로운 오후를 즐길 수 있었다.
잠깐 동네구경하러 나가는데 오늘이 스페인 국경일이라 마트들이 다 문을 안열어서 아무것도 살수가 없었다.
그냥 동네 한바퀴 돌고 숙소로 돌아와서 스트레칭하고 푹 쉬었다.
호스텔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맛있대서 저녁 7시반에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트립어드바이저 순위가 높은 곳이라 왠지 기대를 했다.
7시반에 맞춰서 레스토랑으로 내려가서 폭립을 하나 주문했다.
13.9유로짜리 메뉴 하나인데 직원도 친절하고 양도 너무 많아서 둘이서 먹기에도 충분했다.
배부르게 식사를 하고 잠깐 나가서 자판기 음료를 뽑아먹었다.
다음날 가는 도시가 너무 애매해서 어디로 가야할지, 동키를 보내야 할지 고민스러웠지만 일단 내일 아침에 한번 보기로 했다.
쉬려고 했던 오늘도 23km걸어서 새로운 마을에 도착한 우리가 참 대견했던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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