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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9일차 | 나헤라에서 산토 도밍고 데 라 깔사다까지 걷다(Nájera-Santo Domingo de la Calzada, Camino de Santiago)▷ 세계여행/17_Spain 2021. 4. 15. 10:00반응형
[벤콩부부세계여행] D + 570
산티아고 순례길 9일차
2019.10.11
www.youtube.com/watch?v=zXc5Jwh1KXI
오늘은 산토 도밍고 데 라 깔사다Santo Domingo de la Calzada까지 가는 날이다.
공립 알베르게가 오전 6시 반에 불을 켜서 딱 그시간에 일어났다.
대부분 이 시간에 일어났기에 천천히 짐싸고 준비할 수 있었다.
90명이서 한방에서 자는 시스템이지만 뭔가 벌써 익숙했다.
아침은 샌드위치와 사과를 먹고 자판기 커피를 뽑아 마셨는데 커피잔이 거꾸로 나와서 0.8유로를 버렸다.
먹고 천천히 출발해서 마을을 빠져나갔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구름이 없었다.
언덕을 오르다가 해뜨는 걸 보는데 일출과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다.
오늘도 밭길을 따라 걸었는데 특히 포도밭이 많았다.
포도 따는 기계도 보고 농장주 아저씨의 설명도 들어서 재미있었다.
오늘따라 구름이 너무 없어서 조금 피곤했지만 다행히 산토 도밍고까지 가는 길이 전날보다 짧았다.
하늘도 구름도 풀들도 너무 잘 어울려서 마음이 편안했던 날이다.
정말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었다.
걷다가 만난 수연언니에게 시원한 냉차도 얻어 마시고 :)
잠깐 이야기 하고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중간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 아메리카노도 한잔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진했다.
마시고 다시 출발해서 또 넓은 평원을 바라보며 걸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아르마니아인 크리스티앙과 마드리드에서 온 오스까르와도 대화했다.
재미있게 이야기하면서 걷다가 또 어느 마을에 다다랗다.
근데 오늘따라 길어 한국인이 너무 많았다.
단체로 오셨는지 거의 50명이 되는 한국사람들이 걷고있어서 마치 한국같았다.
카페에 들어가서 토스트 하나랑 사과를 먹고 나와서 다시 걸었다.
언덕 몇개를 넘어서 보니 멀리 마을이 보였는데 너무 예뻐보였다.
이 주변 밭들도 굉장히 황금빛 느낌이 났었는데, 순례길이라는 이름과 왠지 잘 어울리는 느낌을 주었던 곳이다.
이 멋진 길을 드론촬영을 잠깐 하고 마을로 들어섰다.
마을 입구에서 감자농장인지, 수확한 감자들을 쌓아놓은 모습을 봤는데 왠지 기분이 좋았다.
포근한 느낌이랄까.
이동네가 그렇게 예쁘다고 하던데 동네 분위기는 평범했다.
9유로짜리 공립 알베르게 체크인을 하고 바로 씻고 빨래를 했다.
점심 겸 저녁은 한국분들과 다같이 해먹기로 하고 디아 마트로 장을 보러 갔다.
우린 잠깐 은행에 돈 뽑으러 갔는데 수수료가 비싸서 몇군데 돌아다녀야 했다.
저녁메뉴는 고추장찌개와 갈릭버터 홍합찜, 계란말이까지 아주 푸짐했고 진짜 맛있었다.
밥먹고 동네구경 살짝 하다가 돌아와서 다음날 숙소를 알아보는데 너무 애매해서 23km정도 더 걷기로 했다.
그래서 다리마사지 하고 바로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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