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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여행 | 게이크바이으르 Mağara Sector, Anatolia Sector 등반(Geyikbayırı, Antalya)▷ 세계여행/| Turkiye 2025. 4. 19. 10:21반응형
오늘은 아침 7시 20분 쯤에 알람이 울렸지만 너무 피곤해서 40분 쯤에 일어났다.
부지런한 오빠는 나가서 러닝을 하고 왔다고 한다.
대단한 사람이다.
나는 몸이 무거웠는데 약간의 근육통과 뻐근함을 느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아침식사 준비를 했다.
아침은 오믈렛과 빵과 카이막과 꿀을 먹었다.
오빠가 뛰면서 오는 길에 50리라에 시미트 빵 세조각을 사왔는데 한조각은 아침에 먹기로 했다.
기본 시미트보다 조금 더 페스츄리한 빵으로 나는 개인적으로 이 빵이 더 맛있었다.
카이막에 꿀을 뿌리고 버터와 함께 빵에 발라 먹었는데 식감도 맛도 최고!!
오빠가 만든 오믈렛도 너무 맛있었고, 아침에 따뜻한 차를 우려서 마시니 든든하게 한끼 맛있게 해결한 것 같다.
게이크바이으르로 가는 버스는 숙소 근처 버스정류장에 9시 10분쯤 도착한다고 한다.
우리는 시간에 맞춰 준비를 하고 나왔다.
아침공기는 조금 쌀쌀했지만 바람은 불지 않았고 햇살도 너무 따뜻했다.
육교에서 보는 뷰는 매일매일이 아름답다.
521번 버스를 기다리면서 어제 마트 직원이 충전해준 200리라가 과연 제대로 찍힐까 의문스러웠는데, 버스에 타서 리더기에 있는 온라인 버튼을 누르고 카드를 찍으니 카드가 잘 찍혔다.
신용카드로는 항상 33리라가 찍혔는데 카르트를 충전해서 찍으면 27리라씩 결제가 된다는 사실도 오늘 알았다.
이제 충전해서 사용해야겠다.
오늘도 버스를 타고 등반지로 이동하면서 보이는 뷰들이 정말 아름다웠다.
파란 하늘이 빛나는 너무나도 맑은 날이어서 등반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오늘은 등반하기 전에 크리스티나가 일하는 카페에 가서 가이드북을 구매하기로 했다.
카페 앞에서 내려 카페로 갔는데 아쉽게도 크리스티나가 없었다.
잠깐 앉아서 기다리다가 일하고 있는 마일로에게 물어보니 오늘 크리스티나는 몸이 안좋아서 쉰다고 한다.
내일이나 모레 다시 보러오기로 하고 우리는 등반지로 이동을 했다.
오늘은 Mağara 섹터에서 등반 하기로 했는데, 10시 반쯤 도착하니 그 동굴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늘에 자리를 잡고 잠깐 앉아서 커피를 한 잔 마셨다.
적당히 달아서 맛있었던 커피.
커피 한잔 마시고 아무도 없을 때 사진도 남겨두었다.
해가 엄청 쨍한 날이라 사람이 없는가 싶다가도, 우리 둘만 있으니 그게 또 너무 좋았다.
멋진 동굴뷰 최고!!
뒤로 보이는 시브리닥산도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고 Nirvana라는 6b(5.10d) 난이도의 문제로 몸을 풀기로 했다.
내가 먼저 선등해서 올라갔는데 밖은 쨍쨍한데 동굴안이라 그런지 시원하고 좋았다.
난이도에 딱 맞는 문제였는데, 몸 풀기에 좋았고 덥지도 않아서 등반하기에 딱이었다.
오빠도 쉽게 올라갔다 왔다.
오빠가 등반하는 사이 잠깐 동굴에 놀러온 친구가 빌레이보는 내 등에 선크림을 발라줬다.
햇빛이 엄쩡 쨍쨍해서인지 내 등이 탈까봐 걱정스러웠던걸까?
갑작스러워서 조금은 당황스러웠지만 그 마음이 고마워서 다같이 사진한장 남겨두었다.
첫번째 등반을 재미있게 하고 내려와 바로 다음 루트에 붙어보기로 했다.
In Ordan이라는 문제로 18m 높이의 6c+(5.11c) 난이도의 문제였다.
온사이트를 해보고 싶어서 내가 먼저 퀵을 걸고 올라갔는데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나쁘지 않았는데, 크럭스 부분에서 손과 발을 찾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사람들이 많이 시도한 인기있는 루트다 보니 발자리가 굉장히 미끄러웠고 손 홀드도 그렇게 좋지 않았다.
결국 크럭스에서 텐션을 받고 무브를 찾아보다가 탑을 찍지 못하고 포기했다.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은 없어서 이 문제는 깔끔하게 포기하기로 했다.
퀵드로우 회수를 못했기 때문에 결국 오빠가 그 줄을 그냥 올라가서 퀵드로우를 회수해줬다.
해는 점점 쨍쨍해져 정오가 가까워져오고 있었다.
아직 점심을 먹기는 일러서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다음 루트에 붙어보기로 했다.
마트에서 사온 튀르키예 간식이 생각보다 맛있었는데 마치 한국의 빈츠같은 식감과 맛이었다.
어제 마트에서 산 주스와 함께 티타임을 보내고 우리는 다시 동굴로 들어갔다.
오빠는 지난번에 해봤던 5.12a문제를 다시 풀어본다고 했다.
Amele 라는 문제로 가장 더운 시간에 올라갔는데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한 방에 올라가지 못했다.
너무나도 아쉬운 마음에 오빠는 어깨가 축 쳐져있었지만 굉장히 힘을 많이 쓰고 날도 더웠기 때문에 이런 날도 있을 수 있다고 위로 했다.
어깨를 토닥이며 잠깐 앉아쉬었다.
우리는 바로 점심을 먹었는데 아침에 준비해 온 과일과 야채, 그리고 오빠가 사온 시미트빵과 카이막, 꿀을 먹었다.
따뜻한 차와 함께 맛있게 먹고 나니 오후 2시 정도 되어있었다.
이쪽 동굴에서 오른쪽으로 더 가면 Anatolia 벽이 나온다.
여기에서 한 두 문제 정도 더 풀고 가기로 했다.
Muskelkater 라는 문제로 25m 높이의 퀵10개가 필요한 루트였다.
6c(5.11b) 난이도였는데 내가 먼저 선등했다.
날씨가 굉장히 더워지고 있었고 이 루트는 작은 홀드와 다양한 무브가 필요한 루트였다.
생각보다 높아서 지구력도 필요했고 조금 떨리는 구간도 있었다.
그래도 집중하며 가다보니 온사이트를 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날이 많이 더웠는데도 내려와서 그늘에 서있으면 또 시원한 그런 날이었다.
다음으로 오빠가 등반에 나섰다.
내가 빌레이를 봐서인지 몸무게 차이로 무브에서 과감하게 넘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편안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한 번 테이크를 하고 내려온 오빠는 오늘 한 게 없다며 너무나도 아쉬워했다.
오빠를 위로하면서 장비 정리를 했다.
오늘도 잘 놀았다~!
버스 앱을 보니 521번 버스가 마을로 올라가고 있어서 우리는 돌아나오는 버스를 타고 안탈리아로 돌아가기로 했다.
어제 버스를 기다리다가 노란색 방석을 잃어버렸었는데 혹시나 해서 둘러보니 역시 찾을 수 없었다.
나에게는 정말 중요한 애착방석인데 너무나도 아쉽다ㅜ
저녁에 장보면서 방석을 팔고 있는지 한번 봐야겠다.
어제와는 다르게 오늘은 버스가 제시간에 왔다.
버스를 타기 전에 플라잉고트 캠핑장 앞으로 내려가는데 방석을 찾으며 돌아다니던 오빠가 미끄러지면서 손바닥을 다쳤다.
등반을 하면서도 다치지 않았는데 이렇게 방심하는 사이에 피를 보다니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제시간에 온 버스를 타고 가면서 다행히 가지고 온 알콜솜과 약으로 드레싱을 할 수 있었다.
오늘은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이 조금 밀렸다.
퇴근시간이랑 겹쳤는지 그래도 40분 정도는 걸렸던 것 같다.
숙소에 들러 짐을 놓고 큰 마트로 장을 보러가기로 했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오랜만에 된장찌개를 해먹기로 했다.
퇴근길 정체가 굉장한 안탈리아.
M이 다섯 개인 미그로스마트에 갔는데 튀르키예에서는 마트 앞에 M이 여러개 붙을수록 대형마트라고 한다.
숙소에서 걸어서 15분쯤 가니 마트에 도착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갔던 마트들보다 확실히 규모가 큰 마트였고 아주 넓었다.
우리는 장을 보기 시작했다.
입구까지 걸어가는데도 매우 큼!
고기는 지난번에 샀기때문에 야채와 과일, 음료 등 식재료들을 카트에 담았다.
근데 이렇게 큰 마트에는 당연히 생선이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도저히 생선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M이 다섯개인 미그로스에도 생선은 안파는구나....ㅠ
결국 생선은 사지 못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가면서 마실 딸기요거트도 하나 사고!
등반도 하고 장도 보고 또 왔다갔다 걸으니 조금 힘들었지만 집에서 된장찌개를 끓여먹을 생각에 열심히 숙소로 돌아왔다.
맛있는 된장찌개와 밥과 정아쌤이 주신 김으로 저녁식사를 맛있게 했다.
내일도 등반을 하러 게이크바이으르로 가기로 했다.
내일은 컨디션이 어떨지 모르겠다.
[오늘의 등반]
🪨 Mağara Sector
No.19 Nirvana 18m(퀵7개) 6b(5.10d) Onsight
No.24 In Ordan 18m(퀵7개) 6c+(5.11c) Retreat
🪨 Anatolia Sector
No.3 Muskelkater 25m(퀵10개) 6c(5.11b) O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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