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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여행 | 안탈리아 숙소이동, 게이크바이으르 Turkish Standard Sector 등반(Geyikbayırı, Antalya)
    ▷ 세계여행/| Turkiye 2025. 4. 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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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안탈리아 내이 다른 숙소로 이동하는 날이다.

    8시쯤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10시에 체크아웃 하기로 했다.

    식재료들이 많이 남아서 아침은 남은 것들을 처리할 겸 푸짐하게 먹기로 했다.

    남은 빵들을 다 썰고, 카이막에 꿀을 뿌려 샐러드와 함께 푸짐하게 먹었더니 배가 불렀다.

    10시 체크아웃이라 짐을 바로 쌌는데 생각보다 금방 짐을 다 쌀 수 있었다.

    역시 이제는 짐싸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민수쌤 정아쌤이 주신 과일과 컵라면들도 있어서 짐은 더 많아졌지만 마음은 든든했다.

    다음 숙소까지 가는 거리가 생각보다 짧아서 우리는 1시간 정도 로비에서 머물다가 나가기로 했다.

    11시쯤에 우버를 불러서 갔는데 우리가 불렀던 우버가 아닌 다른 택시가 왔다.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그냥 그 택시를 타기로 했고, 다행히 택시가 미터기로 요금을 측정하는 것 같아서 그 다음 호텔까지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

    택시비는 133리라가 나왔다.

    호텔에 도착하니 여기는 기본적인 호텔이 아니라 마치 에어비앤비 같은 구조의 방이었다.

    조식서비스나 청소서비스같은 게 없이 셀프로 요리를 해 먹고 필요한 물품은 각자 사서 사용해야 하는 그런 시스템이었다.

    방 하나에 거실 하나, 주방과 욕실이 있는 귀여운 집이었다.

    그래도 없는 것 없이 주방 조리기구도 잘 구비되어 있었고 온풍기도 방과 거실에 두 대가 있었다.

    거실에 커다란 소파와 방에는 큰 침대가 있어서 일주일동안 지내기에 편안할 것 같다.

    점심을 먹고 짧게나마 게이크바이으르로 등반을 하러 다녀오기로 했다.

    오후에만 시간이 나서 짧고 굵게 다녀 오기로 했는데 점심 메뉴는 어제 민수쌤과 정아쌤께서 주신 사발면으로 간단하게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사발면은 정말 맛있었다.

    숙소에서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버스 정류장이 나오는데 가는길에 길거리에서 생선을 팔고 있는 분을 봤다.

    생선을 어디서 사나 했더니 여기서 사는구나!

    직접 잡은 생선을 판매하시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살 여건이 되지 않아서 다음을 기약했다.

    버스정류장에 가려면 엘리베이터가 있는 육교를 건너면 된다.

    육교 뷰 최고!!

    게이크바이으르로 가는 521번 버스를 시간에 맞춰 잘 탈 수 있었다.

    그래도 이쪽 동네에서는 버스를 한 번만 타면 등반지로 이동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521번 버스를 타고 가고 있는데 익숙한 얼굴이 버스에 올라탔다.

    게이크캠프 카페에서 봤던 마일로를 만나게 된거다.

    쉬는 날이라 잠깐 나왔다가 들어간다고 하는 마일로.

    엄청 반가웠다.

    오늘은 날씨가 굉장히 더웠는데 한낮의 온도가 18도 정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이번주 주말 온도는 25~26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는데, 오빠는 수영을 하고 싶은지 계속 바다에 가자고 한다.

    쉬는 날 바닷가에 수영하러 한번 가봐야겠다.

    버스를 타고 40분 정도 가니 등반지 앞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가는 길에 갑자기 졸음이 쏟아져서 한참 꿀잠을 잤다.

    오랜만에 산 위로 올라오니 공기도 좋고 하늘도 맑아서 너무 좋았는데 생각보다 공기가 차가웠다.

    그래도 등반하기에는 정말정말 좋은 날인 것 같다.

    오늘은 Turkish Standard 섹터에서 등반하기로 했다.

    일단 장비착용하고 따뜻한 커피부터 한잔씩 마셨다.

    아 이 시간이 제일 좋아.

    시간이 별로 없어서 두 세 문제만 하고 버스를 타러 가기로 했는데, 첫 번째 문제는 인기가 많은 루트였다.

    No.10 Turkish Standard 21m(퀵8개) 6b+(5.11a) 

    21m 높이의 루트로 주변에 일본 사람들이 있어서 이미 줄을 걸어 놓은 상태였다.

    지금 등반을 하고있는 것 같지 않아서 물어보고 우리가 등반을 하기로 했다.

    오빠가 온사이트로 선등을 하고 두번째로 내가 등반을 했는데 더웠지만 등반하기에는 딱 좋았고 무브도 재미있어서 인기있는 루트인 것 같았다.

    지금까지 게이크바이으르에서 등반하는 동안 한 번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일본사람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을 목격했다.

    바로 옆에서 등반하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비흡연자로써 굉장히 불편했고, 그래서 우리는 루트 하나씩만 등반한 후에 우측벽으로 이동을 했다.

    No.19 Mission to Mars P1 23m(퀵9개) 6c+(5.11c) 

    23m 높이의 6c+난이도의 루트였다.

    오빠가 퀵을 걸고 온사이트를 했는데 무브가 굉장히 멋있었고 날씨도 좋아서 사진도 예쁘게 잘 나왔다.

    쉽게 등반한 오빠!!

    둘이서 사진 한장 찍고 다음은 내 차례 :)

    두번째로는 내가 등반을 했는데, 파워가 많이 필요한 문제였고 탑 전에 한번 추락을 해서 굉장히 아쉬웠다.

    추락하고 다시 올라갔을 때는 홀드가 좋아서 그 아쉬움이 더했던 것 같다.

    그 전 홀드에서 너무 힘을 많이 뺀 게 아쉬웠다.

    한번 더 붙었다면 한방에 갈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시간이 없어서 다음에 다시 와보기로 하고 우리는 정리를 했다.

    버스도착정보를 보니 오후 4시반에 버스가 온다고 되어 있어서 부랴부랴 정리를 하고 버스정류장으로 출발했다.

    두 문제만 풀고 가기엔 너무 아쉬운 날씨였다.

    안탈리아 시내에 숙소를 잡으니 또 이런 아쉬움이 있다.

    역시 모든 일에는 다 장단점이 공존하는 것 같다.

    근데 버스 정류장으로 가니 시간이 지났는데도 버스가 오지 않았다.

    Antalya Kart라는 어플을 통해서 버스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데 우리가 탈 버스에 대한 정보가 뜨지 않았다.

    안탈리아 쪽에서 오고 있는 버스가 있어서 521번 버스를 무작정 기다리고 있는데 40분 정도는 기다려야 될 것 같아서 우리는 조금 걸어 내려가서 썬클라이밍스쿨이라는 등산학교 겸 장비샵에 들렀다 오기로 했다.

    작은 암장도 꾸려져 있고 귀여운 테라스도 있어서 굉장히 분위기가 아기자기한 곳이었는데 아쉽게도 영업시간이 끝나서 장비샵은 들어가 볼 수 없었다.

    테라스에서 사진 한장 찍고 다음에 다시 와보기로 했다.

    장비샵은 오후 2시 반에 영업을 마감한다고 한다.

    근데 여기 뷰가 정말 최고네!

    앞뒤로 보이는 산과 바위가 정말 절경이었다.

    썬클라이밍샵 앞에도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우리는 여기에서 버스를 기다리기로 했다.

    기다리다가 버스를 5시 40분 쯤에 탈 수 있었다.

    기사아저씨께 이 버스가 내일도 이 시간에 지나가는지 여쭤봤는데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없었다.

    그래도 4시 반 또는 5시 반에 버스가 온다면 괜찮을 것 같은데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해서 조금 답답한 마음이 든다.

    내일은 아침 일찍 등반하러 올 예정이니 버스 도착 정보를 유심히 살펴 봐야겠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바라보는 주변 산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게이크바이으르 동네에 머물 때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었는데 버스타고 왔다갔다 하면서 보이는 뷰도 아름답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적인 것 같다.

    버스를 타고 거의 1시간 만에 숙소 앞 버스정류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해넘이 너무 멋진데?

    7시가 다 된 시간이라 빨리 장을 보고 저녁을 해 먹기로 했다.

    Akançay Market & Manav

    숙소에서 350m 정도 거리에 있어서 금방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마켓에서는 닭고기만 판매하고 있었다.

    근처에 정육점이 있나 알아보다가 발견한 곳!

    다행히 여기에서 고기를 살 수 있었는데, 소고기와 양고기를 다 합쳐서 1.2kg 샀는데 1100리라가 나왔다.

    이 나라 고기의 식재료 물가를 잘 모르겠어서 비싸게 샀는지 싸게 샀는지 알 수 없었는데 대충 계산해보니 그래도 비싸게 사지는 않은 것 같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sok 마트에서 간식과 다른 식재료들을 구매했다.

    혹시나해서 계산대 직원에게 버스카드 충전소에 대해 물어 봤는데 직원이 본인의 개인카드로 우리의 카르트를 충전해줬다.

    물론 내일 버스를 타봐야 제대로 충전이 되었는지 알 수 있겠지만 잘 되었을리라 믿고싶다.

    그래도 친절하게 우리를 응대해준 직원.

    너무 친절하고 고마웠다.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해먹었다.

    오늘의 메뉴는 양갈비스테이크와 파스타였다.

    열심히 음식을 준비해서 먹었는데 직접 해먹는 양갈비는 처음이라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고기의 식감이 엄청 부드럽고 질기지 않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숙소는 매우 따뜻했고, 저녁을 먹고 나니 9시가 넘었지만 편안하게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내일은 아침 일찍 등반을 하러 나가봐야 할 것 같다.

    과연 버스 카드가 제대로 찍힐까?


    [오늘의 등반]

    🪨Turkish Standard Sector

    No.10 Turkish Standard 21m(퀵8개) 6b+(5.11a) Flash

    No.19 Mission to Mars P1 23m(퀵9개) 6c+(5.11c) Hangdogg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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