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 | 스페인 마지막 날 츄로스 맛집 츄레리아 산 페드로, 스페인에서 포르투 플릭스버스(Churreria San Pedro, Santiago de Compostela-Porto)▷ 세계여행/17_Spain 2021. 8. 2. 09:10반응형
[벤콩부부세계여행] D + 601
2019.11.11
오늘은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푹 자고 일어나서 아침은 미역국과 해물볶음을 해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조금 쉬었다가 바로 짐을 쌌는데 오랜만에 우리의 원래 짐을 싸려고 하니 뭔가 이상했다.
그래서 무사히 배낭 한가득 짐을 싸서 11시쯤에 숙소를 나왔다.
세계여행동안 함께한, 이제는 수명을 다한 트래킹화를 처분했다.
걸어서 버스터미널까지 가서 라커 2개에 짐을 넣고 나와서 다시 대성당 쪽으로 걸어오는 길에, 오늘이 빼빼로데이이기도 해서 겸사겸사(?) 츄로스를 또 먹으러 갔다.
핑계는 참 좋지 :)
비도 안오고 날씨가 너무 좋았다.
Churreria San Pedro
빼빼로데이니까 츄로스에 초콜릿 이만큼 찍어먹기 :)
사실 얼마나 찍어도 다 맛있다.
츄로스에 진심한 남자 :)
츄로스를 먹고 대성당쪽으로 걸어가는 길에, 마그넷 구경을 하다가 순례길에서 마주쳤던 임해수씨를 만났다.
같이 대성당까지 가서 사진도 찍고 인사를 했다.
다들 순례길이 마무리되니 그래도 한결 가벼운 발걸음이 좋아보였다.
경찰서에 들러 우리 카메라가 혹시 접수된 게 있는지 확인하는데, 스페인 경찰도 참 일하기 싫어하는구나를 느꼈다.
우리가 10월 25일 이후에 레온에서 산 마른틴 델 까미노까지 가는 길에 잃어버렸다고 했더니 확인도 안하고 레온은 자기네 관할이 아니라고 끝내버렸다.
너무 황당해서 계속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친절하지도 않고 일하기 싫어하고 귀찮아하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나름 이것저것 다 캐묻고 여기 없다는 걸 알고 나왔다
허탈한 마음이 컸지만 그래도 카메라를 잃어버린 시점보다는 아니었다.
걷다가 또 어느 경찰서가 있길래 들어가봤더니, 외국인 창구는 오늘 번호표가 다 소진되었다며 내일오란다.
내일은 우리가 없다고 하니 어쩌라고? 하는 제스쳐를 취했다;;;
포기하고 우린 쇼핑의 중심가로 향했다.
망고랑 자라 등이 있다고 하길래 코트나 살 겸 둘러보는데 지난번에 바르셀로나에서 봤던 코트가 내 사이즈가 없어서 결국 못샀다.
가격대비 따뜻해보이고 참 좋았는데.
포르투갈 가면 한번 더 가봐야겠다.
스페인도 참 예술적인 문고리들이 많았다.
우리가 여행했던 콜롬비아의 까르따헤나 도시가 생각났다.
까르따헤나의 문 손잡이 모양은 그 집 주인의 직업을 나타냈다고 한다.
지금은 아름다운 조각품처럼 여행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 같았는데, 스페인도 그런 인상적인 조형물과 문고리들이 보였다.
남미 전체가 거의 스페인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비슷한 부분들도 많았던 것 같다.
여기저기 둘러보고 약국에서 약만 사고는 KFC가서 점심을 먹었다.
대도시라 역시 이런건 다 있는 것 같다.
2만원이 넘는 2인 버켓 콤보 하나를 주문해서 먹는데 오랜만이라 참 맛있었다.
샐러드 선택이 가능해서 먹었는데 여긴 이런 구성이 있어서 참 좋다고 느꼈던것 같다.
아이스크림 맛집이 있다고 해서 아이스크림도 한 컵 사서 맛있게 먹었다.
Bico de Xeado
역시 맛집인 곳들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오후 4시쯤 된 시간이었는데 오늘 산티아고로 오는 선경언니가 이 시간쯤에 도착한다고 해서 잠깐 보기로 했다.
진짜 얼마만에 보는건지!
버스터미널에서 잠깐 만났는데 얼굴도 헬쓱해지고 고생한 흔적이 보였지만, 그 만큼 또 뿌듯하고 행복한 표정도 함께 보여서 너무 좋았다.
셋이서 잠깐 그간의 이야기를 하다가 헤어지고 우리도 버스 탈 준비를 했다.
포르투로 가는 플릭스버스는 5시 반 출발이었지만, 5시 45분에 와서 아주 빠르게 출발했다.
오랜만에 버스를 타니 기분이 정말 이상했다.
버스에서 간식도 먹고 하다보니 3시 반만에 포르투에 도착했다.
포르투 분위기는 산티아고와는 조금 달랐다.
우버택시를 타서 숙소까지 오니 9시가 다 되어 있었다.
이번엔 진짜 오랜만에 집전체 에어비앤비를 예약했는데 숙소가 참 넓어서 좋았다.
집이 조금 추운 것 빼고는 괜찮았다.
씻고 짐정리 하고 차승원 나오는 영화도 한편 보니 벌써 밤 12시가 다 되어 있었다.
내일부터 포르투 시내를 구경하러 나가봐야 겠다.
포르투갈이라니 :)
기대된다.
반응형'▷ 세계여행 > 17_Spain'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