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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 등반 | 미륵장군봉 체게바라길 멀티피치 등반(8p)
    ▷ 국내여행/□ 등산등반 2024. 11. 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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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11(월)

    설악산 미륵장군봉 체게바라길 멀티피치 등반

    2인1조(4인) 8p 등반

    5:30 기상

    설악산 미륵장군봉 등반을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다.

    함께 갈 친구들 두명 픽업을 해야했기에 아침은 맥모닝으로 다같이 포장해서 먹기로 하고 출발!

    맥모닝 세트 네 개 포장해서 6시와 6시 30분에 한명씩 픽업을 했다.

    맥모닝 먹으면서 장수대분소까지 이동을 했다.

     

    7:15 장수대분소 도착

    장수대 분소에 화장실이 있어서 화장실 이용을 하고 미륵장군봉 어프로치를 시작했다. 

    7:30 어프로치 출발

    출입금지 표지판과 암장이용안내 표지판이 보이는 곳에서 어프로치를 시작하면 되는데, 미륵장군봉과 몽유도원도 어프로치가 같은 곳이라 초반에는 찾아가기 편안했다.

    미륵장군봉 어프로치는 이런 낙엽이 깔린 오솔길을 걸어가면 되는데, 정말 편안한 길이라 그런지 크록스 신고 온 친구도 있었다는 거 ㅋㅋㅋ

    낙엽이 가득해서 가을느낌이 아주 만연한 날이었다.

    일단 아침부터 날씨가 많이 춥지 않을정도로 너무 좋았다.

    11월 중순이 되어가고 있는데 거의 초가을 느낌의 날씨!

    점점 해가 뜨기 시작했고,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붉은 햇살이 너무도 아름답게 보였다.

    아침에 맞이하는 산은 언제나 참 아름답고 경이롭다.

    걷다보면 좌측으로는 몽유도원도 출발점이 보이고 우측으로 조금 더 가면 미륵장군봉 입구 표지판이 보인다.

    표지판이 보인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건 왜일까 ㅋㅋ

    하지만 스타트 포인트를 찾지 못해 허우적허우적 헤메이다가 이상한 산길을 슬쩍 올라갔다 다시 내려왔다.

    사실 그냥 길따라 쭈욱 가면 되는 거였는데, 모를 땐 지도를 보자!

    트랭글 너무 잘 되어 있으니까 :)

    그렇게 걷다보면 작은 폭포가 하나 나온다.

    여기까지 왔다면 다 온거다.

    어프로치 끝!

    8:00 스타트포인트 도착

    폭포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스타트포인트가 나온다.

    스타트포인트 좌측으로는 특정 루트가 폐쇄되었다는 표지판도 있었다.

    스타트포인트에서 장비착용을 하고 등반할 준비를 했다.

    2인1조로 오빠와 내가 스윙으로 등반을 하고, 한번 와봤던 재훈이는 선등으로 현빈이를 이끌고 가기로 했다.

    <공동장비>

    자일 70m x 2동
    퀵드로우 10개 x 2set
    4개 x 2조
    무전기 3개

    공동장비는 이렇게 챙겨갔는데, 사실 캠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퀵드로우도 10개까지 필요하지는 않았다.

    다음번에 또 가게 된다면 조금 더 가볍게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

    스타트포인트로 다시 하강할 예정이라 필요없는 짐들은 두고 가기로 했다.

    보온의류와 물, 행동식 정도만 챙겨서 출발 준비를 했다.

    미륵장군봉 체 게바라길.

    스타트포인트에서 체게바라길 표지판이 붙은 지점까지를 1p로 본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가 2p 출발점이라고 한다.

    점점 해가 뜨면서 건너편으로 보이는 몽유도원도가 밝아지기 시작했다.

    바위가 점점 노랗게 물들면서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고 있었다.

    몽유도원도도 1년 전 가을에 다녀왔었는데, 등반으로 보는 풍경과 멀리서 바라보는 풍경은 또 달랐다.

    이쪽에서 바라보니 정말 몽유도원도라는 이름이 왜 그런지 알 것 같았다.

    너무 웅장하고 아름답다.

    8:40 2p 출발

    이제 등반을 시작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체게바라길 전체적인 난이도는 5.7 ~ 5.10a 정도의 난이도였다.

    9:09 2p 도착

    멀티피치가 처음인 친구도 생각보다 쉽게 2p까지 오를 수 있었다.

    난이도도 좋고 날씨도 좋고 시작이 너무 좋았다.

    뒤로 보이는 뷰가 정말 예술~!

    산 그림자가 점점 짧아지면서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만들었던 것 같다.

    쌍볼트가 정말 잘 되어 있어서 등반과 빌레이 등 전체적으로 수월했고, 테라스 구간도 많아서 빌레이 보기에도 편안했다. 

    몽유도원도가 빛을 발하던 시간에 우리도 한 컷 :)

    아직 미륵장군봉까지는 해가 들어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11월 중순의 날씨같이 않은 따뜻함이 계속 이어졌다.

    마침 빼빼로데이라 집에서 만들어온 빼빼로도 간식으로 나눠먹었다 :)

    9:45 3p 도착 20m 이동

    3p에 도착하니 테라스가 정말 넓고 좋았다.

    쌍볼트가 두 군데 있어서 여러명이서 확보하기에도 좋았고 나중에 하강할때도 사람이 많으면 나눠서 가기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록달록한 자일에 확보줄 걸고 우측으로 약 20m 정도 이동하면 4p 출발점이 나온다.

    10:00 4p 출발

    4p 출발점에도 체게바라 표지판이 있었다.

    오빠랑 나는 스윙등반하면서 멀티피치가 처음인 현빈이를 번갈아가면서 확인해주고 전체적으로 팀웍도 참 잘 맞았다.

    미륵장군봉 두번째 등반을 하는 재훈이는 이번에도 선등을 했는데, 두번째라 그런지 더 든든하게 우리를 이끌었다.

    평일이라 그런지 이날은 미륵장군봉에 우리 넷 뿐이었다.

    한적하고 조용하고 따뜻하고 신나는(?) 그런 기분?

    정오가 가까워져올수록 미륵장군봉에도 해가 들기 시작했다.

    사진에서도 보이는 이 따뜻함 :)

    재훈이네는 살짝 위쪽에 확보를 우리는 아래쪽에 확보를 했다.

    확보점이 너무 잘 되어 있다는 게 마음편하고 좋았던 것 같다.

     

    11:00 5p 출발

    이제 5p 출발!

    11시에 5p 출발이라 생각보다 속도가 빠르다고 느꼈다.

    사진은 없지만 5p 도착!

    여긴 네명이서 같이 확보점에 모여있었다.

    11:50 6p 출발

    사진이 없지만 6p 출발!

    두 명 이상 함께 등반하니 서로서로 사진찍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오가 넘어가면서 쨍하던 몽유도원도도 조금씩 그림자가 생긱고 있었다.

    아침과는 또다른 뷰.

     12:25 7p 출발

    쉬는 시간은 최소화해서 물과 행동식만 적당히 먹어가며 등반했다.

    전체적으로 어려운 난이도는 없는 편이라 초보자들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가 아닌가 싶다.

    로프 정리할 수 있는 테라스가 있었던 7p.

    오후 1시쯤 되니 구름이 많아지면서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빗방울 슬쩍 떨어지다가 그치다를 몇 번 반복한 후에 비는 그쳤다.

    바람도 조금불다가 그치다를 반복해서 날씨에 맞춰 옷을 입었다 벗었다 반복했다.

    12:56 8p 출발

    1시가 다 되어서야 8p 출발.

    마지막 피치였는데, 하강하고 내려가서 점심 먹을 생각에 다들 들떠있었다.

    비는 그치고 하늘이 맑아졌다.

    날은 정말 잘 잡은 듯 :)

    마지막 피치 올라가는 마지막 사람 나 :)

    13:22 8p 도착

    그렇게 1시 20분 쯤 네 명 모두 8p에 도착했다.

    혹시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걱정때문에 물 한모금 마시고 바로 하강하기로 했다.

     

    13:40 첫번째 하강 출발

    하강 처음해보는 현빈이도 배운대로 무사히 하강할 수 있었다.

    3~4번 정도에 나눠서 하강할 생각으로 처음 3p 정도를 하강했다.

    14:20 등강 출발

    첫번째 하강을 하고 자일 정리해서 내리려는데, 줄이 안내려왔다.

    줄 당기는 방향이 잘못된 줄 알고 양쪽 다 당겨봤는데 꿈쩍도 안해서, 결국 오빠가 다시 올라가기로 했다ㅠ

    두줄 등강으로 올라가는 중.

    사실 그냥 하강했으면 정말 빨리 마무리할 수 있었을텐데, 오빠는 3p를 더 올라갔다 온 셈이다 ㅠ

     올라가서 보니 양쪽 자일을 묶은 매듭이 커다란 하강 링 사이에 껴서 줄이 움직일 수 없는 구조였다고 한다.

    하필 하강 링이 바위와 딱 맞닿아있는 구조라 하강로프가 바위에 꺾일 경우엔 더 자일 회수가 쉽지 않은 구조였던 것 같다.

    하강할때 매듭위치를 한번 더 체크해야겠다는 것도 이번에 또 배웠다.

    매번 하나씩 배워가는 등반 :)

    15:10 두번째 하강 출발

    결국 무사히 자일 회수를 할 수 있었고 다시 하강포인트 만들어두고 두번째 하강을 준비했다.

    16:15 세번째 하강 출발

    하강하는 데 이렇게 시간이 오래걸릴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등반이 너무 수월해서였나, 그래도 다들 침착하게 안전하게 하강을 했다.

    내려가서 점심먹자는 계획은 내려가서 저녁먹자로 바뀜 ㅋㅋ

    해가 질까봐 걱정하며 마지막 하강을 준비했다.

    17:00 네번째 하강 출발

    17:10 하강 도착

    하강 완료하고 나니 이젠 미륵장군봉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아침저녁으로 붉게 빛나는 산들을 보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시 스타트포인트로 돌아와 장비정리 하고 더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을 했다.

    17:40 하산 완료

    주차해 둔 곳까지 딱 가니까 해가 져서 어두워졌다.

    산이라 빨리 어두워질까봐 걱정했는데 정말 정확한 타이밍에 하산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속초로 돌아와 감자탕 맛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어프로치도 짧고 등반난이도도 쉬운 편이라 힐링등반했던 날이다.

    자일이 움직이지 않아서 한번 더 올라가야했던 이슈가 있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안전하게 즐겁게 등반했던 날이라 좋았다.

    설악산 산방기간이 곧이라 설악산 가을등반은 이번이 마지막이었는데 기억에 남을만큼 아름답고 즐거운 날이었다.

    매번 하나씩 배워가는 등반이라 더 좋았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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