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등반 | 신반 작은덤바위 등반
진주에서 올라오는 길에 자연바위가 있어서 짧고 굵게 등반을 하고 가기로 했다.
신반에 있는 병풍암이었는데, 신반천 앞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다 보니 입산금지 표시가 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큰 산불이 있었기에 입산금지를 시킨 것 같았다.
우린 다시 길을 돌아나왔다.
가까운 곳에 다른 암장이 있다고 하니 그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다른 블로그에서 어프로치 정보를 보니 이 주황색 건물 오른쪽 길로 쭉 가면 된다고 해서 그 정보만 보고 따라가봤다.
논길 따라 걷다가 보면 개울물이 보이는데 이 물을 건너가야 한다.
근데 최근에 비가 와서 그런지 수량이 꽤나 있어서 운동화 신고 건너기엔 무리가 있었다.
결국 둘 다 양말까지 벗고 맨발로 건너가기로 결정!
아직 추울 때라 그런지 물이 얼음장같아서 정말 추웠다.
그래도 무사히 물을 건너면 작은덤이라는 깨진 표지판이 보인다.
표지판 있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바위까지 올라가는 길이 굉장히 축축하고 더러웠지만, 올라가는 길에 잡고 갈 수 있는 밧줄도 있어서 조심조심 올라가다보니 금방 바위앞에 도착했다.
여기가 바로 의령 신반 작은덤바위!
작은 바위이지만 전체적으로 네모네모하니 귀여웠다.
등반을 시작하기 전에 보온병에 담아온 뜨거운 물로 달달한 커피 한잔을 마셨다.
튀르키예 생각나면서 아주 그리웠던 순간.
딱 커피마실 때까지는 햇살도 나고 따뜻하니 좋았는데, 하늘이 조금씩 흐려지기 시작했다.
빨리 한두번이라도 등반하기로 하고 등반을 시작했다.
조금 지져분해진 개념도가 있었고 정보가 잘 표기되어 있어서 등반하는 데 무리는 없었다.
행님이 알아서 하이소 14m(퀵6개) 5.11a
탄생! 혜지 16m(퀵7개) 5.11b
오빠랑 나란히 두 문제 풀고 나니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소식은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비가 내릴 줄을 몰랐다.
어차피 짧게 등반하기 위해 온 곳이라 점심으로 가지고 온 샌드위치를 먹고 마무리 하기로 했다.
아무도 없이 조용해서 등반하기에 좋았고,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몇 개 더 붙어봤겠지만 그래도 잔잔하니 즐거운 시간이었다.
정리해서 내려오는 길.
운동화 벗고 양말 벗고 다시 맨발로 물길을 건넜다.
얼음장...!!
의령 신반 작은덤바위.
처음 가보는 지역이었고, 작은 암장이었지만 둘이서 오손도손 즐겁게 등반하고 왔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도 한번 가봐야겠다.
[오늘의 등반]
🪨 작은덤바위
행님이 알아서 하이소 14m(퀵6개) 5.11a Flash
탄생! 혜지 16m(퀵7개) 5.11b F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