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여행 | 이스탄불 구시가지 예니모스크, 갈라타 다리, 일몰 전망대, 분위기 서점(Yeni Camii, Galata Köprüsü, Minoa Pera, Istanbul)
저녁 시간이 다 되어갔지만 우리는 그랜드 바자르쪽으로 한번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예니모스크에 들러 한바퀴 둘러보고 가기로 했다.
예니 모스크도 정말 크고 아름답고 그 주변 광장이 넓어서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모이는 곳이었다.
예니모스크는 무료입장이 가능한 모스크였다.
빨간 카페트와 알록달록한 스테인글라스가 인상적인 곳이었다.
히잡을 빌려주기 때문에 입구에서 히잡을 쓰고 입장해봤다.
블루모스크보다 조금 더 따뜻한 분위기의 예니 모스크.
사진촬영을 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고, 따뜻한 햇살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딱 낮잠자기 좋았던 햇빛.
언뜻 보고 스타벅스인줄 ㅋㅋ
공원 바로 앞에는 므스르 차르슈 바자르가 있었는데 한번 구경해 보려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마감시간인지 문을 닫고 있었다.
역시 광장에는 커다란 분수와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모스크들보다 훨씬 아름다워 보였던 곳이 여기였다.
공원도 분수도 모스크도 너무 아름다웠다.
모스크 앞에서 사진을 찍고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그랜드 바자르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랜드바자르 쪽으로 가는 길은 살짝 오르막길이었는데, 올라가면서 다양한 옷가게들과 상점들이 즐비해 있었다.
오르막길 가장 끝까지 올라가면 그랜드 바자르의 커다란 문이 나오는데 그 문은 닫혀 있었다.
알고 보니 마감 시간이 다 되어 입장하는 사람들을 받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다시 돌아 내려와야 했다.
내일 넉넉한 시간에 다시 찾아와 둘러봐야겠다.
다시 돌아 나오는 길에 다시 본 예니 모스크는 역시나 아름다웠다.
길어진 그림자와 함께 :)
해질녁쯤이 다 되어서 우리는 갈라타 다리 쪽에서 바다와 일몰을 감상하고 가기로 했다.
예전에 봤던 세계테마기행에서 이 근처에서 고등어 케밥을 판다고 들었는데 마침 지나면서 그 곳을 지나치게 되었다.
넓은 광장에 식당들과 간식을 파는 자판이 있고 수많은 갈매기들이 날아다녔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일몰을 보기 위해 곳곳에 앉아 있었다.
해질녁 쯤이라 바람은 차가워지고 있었고 우리는 갈라타 다리 중앙에 있는 계단으로 내려가 멀리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마치 해가 뜨는 것처럼 강렬한 태양은 멀리 보이는 모스크 뒤로 사라졌고 모스크의 실루엣과 붉은 노을이 아름답게 펼쳐졌다.
해가 질 때 일렁이는 바다 위로 비추는 윤슬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런 아름다운 풍경 언제 또 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다 이유가 있다.
바람이 더욱 차가워지면서 내 몸에 온도를 점점 떨어트렸다.
콧물도 나고 재채기도 하며 살짝 감기 기운을 보였는데 우리는 사진을 찍고 바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버스를 타기 위해 약 10분 정도 걸어가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는데 버스직원인지 오더니 버스가 오지 않는다며 트램이나 택시를 타라며 안내해 주고 갔다.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트램을 타러 이동했다.
바로 옆에 있는 Haliç Metro Köprüsü 다리 중앙에 있는 Haliç 역까지 걸어가 탁심역까지 두정거장 이동하면 되는 루트였다.
바닷바람이 불어와 굉장히 추웠지만 오빠가 외투를 벗어줘서 따뜻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지하철은 5분 간격이라 빨리 도착했고 우리는 탁심역에서 내리려고 했지만 지하철은 탁심역을 지나쳐 그 다음 정거장에서 우리를 내려줬다.
탁심 광장은 이번 주까지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고 하는데 시위를 하는 건지 무슨 사건이 있는 건지 탁심으로 가는 것은 지금은 금지 되어 있는 것 같았다.
결국 우리는 탁심 다음 역에서 내려 다시 돌아오는 지하철을 탔다.
그리고는 탁심 전 역에서 내려 숙소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해가 저물어 깜깜한 밤이 되었지만 거리에 조명들이 반짝거려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어 냈다.
고풍스러운 옛 건물들과 이 추운 공기가 굉장히 잘 어울렸다.
걷다가 너무나도 멋진 서점을 발견했다.
Minoa Pera라는 서점이었는데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것 같았다.
멋진 인테리어와 따뜻한 분위기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우리는 서점에 잠깐 머물며 차가워진 몸을 녹였다.
다시 나와 숙소로 걸어가면서 우리는 필요한 식재료들을 구매했다.
그리고 숙소에서 바로 저녁 준비를 했다.
오늘의 메뉴는 라면이 들어간 된장라면이었다.
너무나도 맛있게 먹었던 저녁식사였고 따뜻한 물로 씻고 나니 그나마 몸이 괜찮아졌다.
내일은 날씨가 더 좋아진다고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따뜻한 옷을 많이 겹쳐 입고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