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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여행 | 게이크바이으르 Turkish Standard Sector, Trebenna Middle Sector 등반(Geyikbayırı, Antalya)

아이앰조이 2025. 4. 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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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날씨가 많이 따뜻해지고 있어서 히터를 켜고 자지 않아도 생각보다 많이 춥지 않았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서 오믈렛과 샐러드를 먹고 등반하러 갈 준비를 했다.

어제 버스가 오지 않아서 한참 애먹었었는데 오늘은 버스 정보를 보고 뛰어나가 보기로 했다.

9시가 되기 전에 준비를 마치고 오빠가 버스정보 어플을 보니 버스가 오늘은 출발할 기미가 보이는 것 같았다.

우리는 제빨리 버스정류장으로 시간맞춰 잘 갔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았다.

우리는 당황스러웠지만 빠르게 계단으로 올라가 건너편으로 건너가 계단으로 내려왔다.

그 시간에 딱 맞춰 버스는 도착했고 우리는 무사히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오늘은 제시간에 버스를 탈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오늘도 버스를 타고 약 40분 정도 이동을 하니 게이크바이으르에 도착했다.

오늘 등반할 벽은 저번에 갔었던 Trebenna Sector 였다.

버스 아저씨께서 정류장보다 조금 가까운 곳에 세워주셔서 우리는 트레베나 벽으로 가는 가까운 길에서 정차할 수 있었다.

자주 보는 벽인데도 역시 이 동네 바위들은 너무나도 아름답다.

내리막길를 걷다가 지난 번에 Turkish Standard 벽에서 풀지 못했던 문제를 풀고 가기로 했다.

No.19 Mission to Mars P1 23m(퀵9개) 6c+(5.11c)

아직 10시 밖에 되지 않은 시간이라 시간도 충분 했는데 바위 앞에 도착하고 나니 이 동굴은 오전 시간대가 그늘인지 다행히 햇빛이 없어서 시원해 보였다.

간단하게 몸을 풀고 등반 할 준비를 했다.

지난 번에 붙었을 때는 루트도 길고 파워도 굉장히 많이 필요한 문제라고 생각했고 너무 어려워서 힘을 많이 쓰다가 추락했는데 이번에는 한 번에 가보기로 했다.

지난번과 다르게 퀵드로우를 걸면서 올라갔고 이미 아는 루트이기 때문에 그래도 조금은 수월했다.

그렇게 탑까지 올라갔고 지난번 등반을 포함해 두 번의 시도 만에 완등할 수 있었다.

우리는 빠르게 다시 장비를 정리해서 Trebenna 쪽으로 이동을 했다.

아직 10시 반 밖에 되지 않은 시간이라 오늘 등반할 시간은 충분했다.

Trebenna 벽에 도착하니 10시 45분이었다.

Trebenna middle Sector 쪽으로 가니 생각보다 사람이 거의 없었다.

오전이라 그런 건지 우리가 눈치게임에 성공한 건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한가하게 등반할 수 있었다.

커다란 돌 앞에 자리를 잡고 등반 할 준비를 바로했다.

일단 달달한 커피를 한 잔 마셨다.

다른 커피들보다 맛있었던 네스카페 믹스커피.

거품도 풍성하게 나서그런지 부드럽고 달달하니 맛있었다.

그리고 바로 등반준비!

No.17 Into the Wild P1 20m(퀵8개) 6c+(5.11c) 

Into the wild 라는 루트였는데 오빠 저번부터 풀고 싶었던 문제였다.

심호흡을 하고 올라간 오빠는 한방에 완등을 했다.

나도 이 문제를 못풀었지만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은 없어서 새로운 문제를 해보기로 했다.

Sucker Punched P1 22m(퀵9개) 7a(5.11d) 

Sucker punched 라는 문제였고 7a 난이도였다.

쉽지 않은 난이도였고 홀드가 굉장히 작고 중심이동을 잘해야 하는 무브들이 많았다.

크럭스를 잘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동작에서 추락하고 말았다.

다섯번 정도 다시 도전을 해 봤지만 마지막 동작이 잘 나오지 않았다.

계속된 추락의 이어 동작 하나를 찾을 수 있었고 왼발 홀드에 혹을 걸고 나니 윗부분 홀드가 잡혔다.

그렇게 완등을 했다.

한번 더 하면 할 수 있을지 자신은 없어서 일단 퀵드로우 회수를 했다.

잠깐 쉬었다가 다시 오빠가 등반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새로운 문제를 풀어봤는데 이미 퀵드로우가 걸려있는 문제였다.

No.6 Greek Gift 27m 7b(5.12b) 

오버행을 따라 올라가다가 마지막 부분 동작에서 크럭스가 나온다고 한다.

굉장히 멋있는 동작이 나오는 문제였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아쉽게도 테이크를 받고 말았다.

그래도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를 많이 풀어볼 수 있어서 굉장히 등반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암벽화를 한켤레만 가지고와서 양쪽에 다 구멍이 빵빵 뚫린 오빠의 슬픈 암벽화.

다음엔 세개 가지고 오자 ㅠ

이 암벽화로 이렇게 등반하는 거 진짜 대단한거다!

Trebenna에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 쪽에는 항상 강아지들이 많이 돌아다닌다.

그냥 길개들도 있지만 키우는 개들도 종종 보인다.

우리에게서 맛있는 냄새가 나는지 강아지들은 잡고 우리 자리로 와서 냄새를 맡고 간다.

약간 깡패같은 강아지가 있었는데 우리 자리를 온통 해짚어놓고 가서 쫓아냈다.

강아지 발자국 ㅋㅋㅋ

점심으로는 직접 만들어온 샌드위치를 먹었다.

요즘 점심은 항상 샌드위치로 해결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다.

따뜻한 티와 함께 맛있게 점심을 먹고 잠깐 쉬었다가 다음 등반을 준비했다.

이번에는 오빠가 등반하기로 했다.

No.29 Freedom is a Battle P1 25m 7a(5.11d) 

7a 난이도의 문제였다.

커다란 투파를 따라서 올라가는 문제였는데 중간 이상 루트부터 오버행이 시작되면서 굉장히 어려워 보였다.

오버행이라 확실히 파워가 필요한 문제였고 밸런스와 집중력도 필요로 하는 것 같았다.

크럭스 부분에서 텐션을 받고 끝까지 올라갔다.

내려온 오빠는 이따가 한번 더 해보겠다며 잠깐 쉬기로 했다.

저 멀리 보이는 바위뷰.

이 동네 사는 사람들 진짜 좋겠다!!!

나도 아까 추락했던 문제를 한번 더 도전해 보기로 했다.

No.19 Sucker Punched P1 22m(퀵9개) 7a(5.11d) 

장비를 준비하고 심호흡하고 등반을 준비하는데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아서 탑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조금은 걱정스러웠다.

등반을 시작했다.

크럭스 부분이 오지도 않았는데도 홀드는 더 안좋게 느껴졌고, 한번 해봤던 루트의 동작이지만 왜인지 모르게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래도 마지막 어려운 동작을 잘 넘어 갈 수 있어서 두 번만에 레드포인트로 완등 할 수 있었다.

나에게 잘 맞는 무브의 문제를 찾았던 것 같다.

그렇게 오늘의 내 등반은 마무리!

우리는 계속해서 버스시간을 체크하면서 시간을 봤는데, 한문제 정도 더 풀 시간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오빠가 아까했던 문제를 한번 더 풀어 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붐비고 있었고 오빠가 올라갈 문제 양 옆으로 사람들이 등반도 하고 있어서 조금은 어수선했지만 오빠는 마음을 가다듬고 등반을 시작했다.

잘 올라가서 크럭스 부분이 나왔는데 한참동안 회복하는 과정을 거쳐 오빠는 결국 탑을 잡을 수 있었다.

집중하고 집중해서 얻어낸 결과가 아닌가 싶다.

굉장히 뿌듯했고 오빠도 기분도 좋아보였다.

오늘은 버스 도착 정보가 제대로 잘 뜨는 것 같았다.

우리는 다시 짐을 정리해서 버스를 타러 가보기로 했다.

트레베나도 이제 안녕!!!

지난 번에 Trebenna 에서 조시토 캠핑장이 아닌 게이크캠프 쪽으로 가는 길이 있다고 들었었는데, 오늘은 그 길을 따라 버스 정류장까지 가보기로 했다.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 생각보다 수월하지 않다고 해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 보며 길을 찾았는데, 다행히 작은 오솔길를 따라 Rido camp 까지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오솔길은 너무 귀여웠고 길이 잘 되어 있어서 길만 따라 가면 바로 캠프에 도착할 수 있었다.

표지판이 귀엽게 잘 되어 있었다.

그리고 가는길에 아주 작은 암장도 있었다.

Sincap이라는 표지판이 있었는데 몇명이 등반을 하고 있었다.

리도캠프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더랜드라는 캠핑장이 나온다.

규모가 조금 더 커보이는 캠프였는데 여기도 앞뒤로 뷰가 장난아니었다.

여기에서 큰 길을 따라 올라가면 바로 버스정류장을 찾을 수 있다.

올라가면서 보이는 뒷산의 풍경과 앞으로 보이는 바위들이 역시나 너무 아름다웠다.

3월 초 우리가 이 동네에 왔을 때는 생각보다 날씨가 추워서 두꺼운 패딩을 입고 다니기도 했는데 이제는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는지 진짜 여름이 된 것 같다.

반팔만 입고 다녀도 충분히 더운 날이었다.

우리는 521번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큰길의 코너에서 차를 세워놓고 캠핑 의자와 테이블을 펼쳐 과일을 먹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차를 타고 높은 산으로 올라와 이렇게 힐링의 시간을 즐기는 것 같았다.

굉장히 감성적으로 보였고 부럽기도 했다.

우리는 521번 버스를 타고 숙소 앞으로 이동했다.

오늘은 아침 저녁으로 버스가 제때 왔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절약한 느낌이 들었다.

맨날 손도 못 씻고 버스를 타는 우리들 ㅋㅋ

초크가루 가득 먼지 가득한 손.

숙소로 돌아와 바로 저녁 준비를 했다.

이제 안탈리아에서 이스탄불로 이동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식재료들을 다 소진해야 했다.

오늘 저녁은 파스타면과 쌀을 다 먹기로 하고 쌀을 파스타에 넣어서 익히고 남은 소고기를 구워서 먹기로 했다.

음식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가스불이 켜지지 않았다.

오빠가 호스트에게 연락해서 물어보니 30분 후에 가스를 가져다 준다고 했다.

배가 고픈데 또 30분이나 기다려야 한다니..

가스를 기다리면서 일단 씻고 식재료 준비를 했다.

30분이 지나니 아저씨께서 가스통을 가지고 오셨다.

튀르키예는 도시가스가 없어서 이런 식으로 가스를 교체하는가 보다.

어쨌든 우린 다시 요리를 시작할 수 있었고 맛있는 파스타와 오븐으로 구운 소고기 샐러드를 먹을 수 있었다.

오늘도 운동을 열심히 해서 인지 온몸이 뻐근 했고 스킨도 좋지는 않았다.

자기전에 마사지를 하고 스트레칭을 좀 했다.

오늘은 조금 일찍 잠에 들어야겠다.


[오늘의 등반]

🪨Turkish Standard Sector

No.19 Mission to Mars P1 23m(퀵9개) 6c+(5.11c) Redpoint


🪨Trebenna Middle Sector

No.19 Sucker Punched P1 22m(퀵9개) 7a(5.11d) Redpoint(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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