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여행 | 안탈리아 토속박물관, 칼레이치 엘리베이터, 케밥맛집, 바클라바 맛집, 피데맛집(Antalya Ethnographic Museum, Kaleici Panoramic Elevator, Kışla Restaurant, Sürmeli Baklavaları, The Big Man Lara, Antalya)
저번에 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가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우연히 박물관을 발견했는데 안탈리아 토속 박물관이라고 한다.
입장료도 무료였고 생각보다 규모가 작지 않아서 한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Antalya Ethnographic Museum
안탈리아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박물관이었고, 옛 생활상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직물기술로 카페트와 가방, 양말 등을 만들었는데, 올드타운에서 왜 두꺼운 양말을 많이 팔고 있나 했더니 이런 전통이 있어서인 것 같았다.
그리고 옛 악기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단소처럼 보이는 피리같은 악기류와 북 종류도 보였다.
그리고 우리가 게이크바이으르에서 먹었던 괴즐레메와 바즐라마를 구웠던 옛 화로도 볼 수 있었는데, 현대식과 비슷해서 왠지 신기했다.
여기에 바즐라마나 괴즐레메를 구워 먹었겠지?
한바퀴 둘러보고 야외로 나갔는데 옛 묘비로 쓰던 비석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언어감지로 번역해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정확하게 번역되지는 않지만 대부분 신과 관련된 단어들이 많이 보여서 신기했다.
박물관은 아래쪽에 건물 하나가 더 있었는데, 이 쪽도 한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찻잔과 식기류가 많이 전시되어 있었고 둘러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 우리는 만족했다.
박물관을 나와 바다가 보이는 전망대 방향으로 향했다.
항구쪽이 보이는 전망대였는데, 여기에도 돈두르마를 요란하게 판매하는 사람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그런 마케팅을 하는 건지 조금 무서우면서도 도전적으로 돈두르마를 판다 ㅋㅋㅋ
하루종일 지중해 몰아보기.
아직 수온이 차가워서 수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태닝하고 있는 사람들은 종종 보였다.
작은 등대까지 한바퀴 걷다가 돌아왔다.
숙소로 가는 길에 홍합밥을 열개 포장했다.
점심으로 같이 먹어야지 :)
선창장이 있어서인지 배타는 투어를 영업하는 사람도 있었다.
1시간 정도 코스의 배를 타는 투어가 있는데 1인당 400리라지만 둘이 같이 하면 700리라 해줄게~~하는..!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서 한번쯤 타보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숙소로 걸어 갔다.
오늘은 안탈리아의 올드타운을 거의 한 바퀴 돈 것 같다.
아름다운 풍경 눈에 많이 담고서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은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숙소에서 쉬었다가 나가기로 했다.
일단 점심은 숙소에서 간단하게 해결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푸짐해졌다.
과일과 야채, 시리얼과 아침에 사 온 시미트와 빵, 낮에 산 홍합밥, 카이막과 꿀까지!
푸짐하게 먹고 몇시간 푹 쉬었다.
낮에 산 마그넷 두개를 열어보니 생각보다 더 이쁘네 :)
이것저것 노트북 작업을 하고 쉬었다가 저녁을 먹고 약속 장소로 가기로 했다.
저녁식사는 오빠가 아침에 러닝하면서 찾아 본 식당이었다.
Kışla Restaurant
아직 라마단 기간이고 해가 지기 전이라 손님은 우리 뿐이었지만 해가 지기 시작 하니 한 두 명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안 먹어 본 케밥을 먹어 보기로 했다.
소고기를 떡갈비로 만든 메뉴였는데 주인 아저씨께서 이미지가 굉장히 멋지셨다.
주문을 하고 요리를 하는 모습을 바라보는데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자연스러운 느낌이었다.
아이란과 렌틸콩 스프도 함께 주문했다.
아다나 케밥은 너무 맛있었고 아저씨와 함께 사진을 찍고 우리는 식당을 나왔다.
식당 바로 옆에 바클라바 맛집이 있다고 해서 잠깐 디저트를 먹고 가기로 했다.
Sürmeli Baklavaları
어제 먹어 봤던 바클라바가 너무 맛있었는데 이번에도 두 조각을 주문해봤다.
가격은 비슷했고 물까지 가져다 주는 사장님은 친절하셨다.
그리고 바클라바는 역시 너무 너무 맛있었다.
입에서 살살녹고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듯 식감이 굉장히 고급스러운 디저트라는 느낌이 들었다.
진짜 평점 높은 바클라바 카페였는데 진짜 한번 더 가고 싶었다.
꼭!!
감동적인 바클라바를 맛있게 먹고 우리는 약속 장소로 향했다.
민수쌤과 정아쌤이 묵으시는 호텔은 아도니스호텔이었다.
호텔 앞에서 만나 간단하게 차한잔 하기로 했는데, 오랜만에 만나뵙는 분들이라 왠지 설레고 기대가 됐다.
버스를 타고 아도니스호텔까지 가서 호텔로비에서 민수쌤과 정아쌤을 기다렸다.
잠시후에 나타나신 민수쌤과 정아쌤은 타지에서 봐서 그런지 정말 반갑고 신기했다.
우리는 가까운 곳에 가서 커피 한잔 하기로 하고 근처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The Big Man Lara
날이 밝았다면 지중해 바다가 보이는 뷰가 엄청 아름다웠을 것 같은 곳이었는데 해가 진 시간이라 까만 바다가 보였다.
야외 자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모두 식사를 한 후라 간단하게 커피 한 잔 씩과 터키식 피자인 피데를 주문했다.
피데는 우리도 아직 먹어 보지 못했었는데 여기서 처음 먹어 봤다.
패키지 여행을 오신 두분은 우리를 위해 컵라면과 고무장갑을 가져다 주셨다.
한국에서부터 가져오신 그 마음이 굉장히 아련하고 감사했다.
우린 3시간 동안 수다를 떨었다.
여행하고 있는 지역에 대한 이야기 음식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 등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시간은 금방 지나갔고 다음날 일정이 서로 달라기에 10시 반쯤 호텔 앞에서 다시 헤어졌다.
다시 속초에서 만나기로 아쉬운 인사를 하고 우리는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생각보다 빨리 온 버스 덕에 숙소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컵라면부터 해서 과일과 김까지!
너무 많은 것들을 주셔서 여행하는 내내 한국라면 걱정없이 정말 풍성하게 먹을 수 있었다.
언제나 감사한 분들!
감사합니다!!